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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Lyrics of 사건의 발단 by ENHYPEN

Verse

운명은 때론 우리로 하여금

돌이킬 수 없이 위험한 길을 걷게 합니다

Verse

이야기는

어느 밤, 홀연히 사라진 한 연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Verse

경보음도 울리지 않는 사이

감쪽같이 뜯겨져 나간 미술관의 명화처럼

어떤 실마리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두 사람

Verse

너무 사랑한 나머지

완벽히 같아지고 싶다는 욕망에 잠식돼 버린 그들은

마침내 뱀파이어 사회의 절대적인 규율을 거슬러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기 위한 금기의 꿈을 꿉니다

Verse

그 누구도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죄

허가 없이 뱀파이어를 만들어내는 것

Verse

사회는 발칵 뒤집힙니다

곧이어 추격대가 연인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한 번 표적이 생기면 절대 놓지 않는

이 하이에나 같은 뱀파이어 집단은

천천히 두 사람의 숨을 조여갑니다

Verse

평화롭고 안락한 세계에서

단 한 걸음도 벗어나 본 적 없는 두 사람이

과연 언제까지 이 도피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Verse

그러나

겪어본 적 없는 차가운 시선이

칼날처럼 내리꽂히고

이따금 밀려드는 불안이

날카로운 바람처럼 온몸을 뒤흔들어도

그들은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해서 세계의 바깥을 향해 갑니다

Verse

마치 서로에게는 서로만이 구원이라는 듯이

사랑이 있는 한, 무엇도 두려울 게 없다는 듯이